[교수동정] 행정학과·국정전문대학원 박형준 교수 『AI 시대의 인간 중심 정책학 — 정책 과정·거버넌스·정책이론의 재구성』 출간
- s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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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08
행정학과.국정전문대학원 박형준 교수 『AI 시대의 인간 중심 정책학 — 정책 과정·거버넌스·정책이론의 재구성』 출간
- 이미 정책 깊숙이 들어온 AI, 교과서는 왜 과거에 머물러 있는가
- AI가 행위자가 된 시대, 정책 현장의 실제 변화를 확인하고, 이를 설명하는 최신 이론을 소개한다

행정학과·국정전문대학원 교수이자 인문사회융합인재 사업단(HUSS)단장인 박형준 교수가 『AI 시대의 인간 중심 정책학 — 정책 과정·거버넌스·정책이론의 재구성. 윤성사』 9월 출간하였다.
인공지능은 이제 정책의 도구에 머물지 않는다. 빅데이터 분석을 넘어서 생성형 AI, 에이전틱 AI, 알고리즘이 의제설정에서 정책형성과 집행·평가에 이르는 정책과정 전반에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정책수단이자 행위자로 등장했다. 정부와 시민, 전문가가 상호 작용해 온 기존 정책과정의 거버넌스에서 AI와 플랫폼, 빅테크 기업이 새로운 행위자로 등장해서 기존 정책시스템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성균관대 행정학과·국정전문대학원 박형준 교수가 펴낸 『AI 시대의 인간 중심 정책학』은 이 변화를 정면으로 다룬 책이다.
2025년 한국정책학회 회장을 지낸 저자는 민간과 공공부분에서 빠른 인공지능 전환(AX)에 따라 학술대회에서 AI 기반 정책분석, 알고리즘 행정과 책임성, 데이터 기반 정책평가 등 AI 관련 연구가 정책학의 거의 모든 영역을 뒤덮는 광경을 목격했다. 연구는 현장의 변화를 발 빠르게 좇는데, 정작 학생들이 배우는 정책이론을 다루는 책에서는 그 변화를 담지 못하고 있었다. 수십 년 전의 사례와 이론만으로 오늘의 정책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과연 충분한가. 이 질문에 대한 저자 나름의 대답이 이 책이다.
저자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축적된 정책학 이론은 오늘날의 사회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여전히 유효한가? AI가 정책시스템 전반과 결합하고 있는 현실에서 기존 정책학 이론과 교육현장에서는 어떻게 수정 진화해야 하는가? 정책학은 현실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용적 학문인 만큼, 변화하는 현실에 맞추어 지식을 끊임없이 갱신해야 할 책무가 있기에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AI 시대의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정책학이론과 실제 현장의 변화를 이 책에서는 다루고 있다.
책은 정책시스템의 표준 체계를 그대로 따른다. 정책학의 기초와 정책행위자, 거버넌스, 정책수단을 거쳐 의제설정—설계—분석—결정—집행—조정·소통—평가—변동으로 이어지는 15개 장의 뼈대는 기존 교과서와 다르지 않다. 다른 것은 각 장의 마지막에 놓인 'AI 시대' 절이다. 넛지에서 AI 보조 설계로, 일선관료제에서 알고리즘 관료제로, 사후 평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 각 장에서 배운 전통 이론이 AI 시대에 어떻게 재해석되고 도전받는지를 장별로 확인하도록 설계했다. 전통 이론과 AI 논의를 각종 사례와 심화학습, 토의주제를 따로 제시해 한 권에 담은 구성 덕분에 학부와 대학원, 그리고 공공정책을 다루는 실무가와 관심있는 일반인, 대입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 모두에게 한권의 기본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물음은 마지막 장에서 정면으로 다뤄진다. AI는 정책학의 패러다임 전환인가, 아니면 또 하나의 정책수단의 진화인가. 저자는 어느 한쪽의 답을 미리 정해 놓는 대신 독자 스스로 판단할 근거를 각 장에 쌓아 두고, "자동화의 이득을 취하면서 인간의 판단과 책임을 어디에 남길 것인가"를 실천적 질문으로 던진다. AI활용에 최종적 인간의 개입의 중요성을 다룬 Human in the loop와 AI와 인간의 협력적 거버너스를 다루고 있다.
제목에 굳이 '인간 중심'을 새겨 넣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기술이 정책의 수단을 아무리 바꿔 놓더라도 정책의 지향점은 인간의 존엄과 행복이어야 한다"고 쓴다. 무엇이 좋은 사회인지를 정의하고, 누구의 고통에 응답할 것인지를 결정하며, 그 결정에 책임을 지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는 것이다. 라스웰의 '민주주의 정책학'에서 출발해 '인간 중심 지능형 정책학'으로 논의를 맺는 구성은 그 선언의 학문적 표현이다.
이번 저서는 AI가 정책과정 전반에 미치는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면서도 인간의 판단과 책임이라는 정책학의 근본 가치를 되짚어 보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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